가루를 잘 넣기 위해
모양을 조금씩 바꿨다.
작은 캡슐에 고운 가루를 넣으려면 입구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 한 손으로 캡슐을 잡고 다른 손으로 가루를 옮기는 일이 번거로워, 넓은 깔때기와 캡슐을 세워 두는 받침을 만들었다. 위의 설계 도구는 그 과정에서 고른 치수를 다른 캡슐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가는 관 끝을 캡슐 안으로.
처음 필요한 것은 캡슐을 감싸는 어댑터가 아니었다. 평범한 깔때기처럼 아래에 속이 빈 관이 있고, 그 끝이 캡슐 안으로 들어가면 됐다. 고운 가루가 지나갈 통로를 남기고, 캡슐 입구보다 충분히 작은 끝을 만들었다.
기준 모델의 관 끝 외경은 3.6mm, 안쪽 통로는 2.4mm다. 관은 5mm 길이로 두고, 위로 갈수록 조금 넓어진다. 캡슐에 꼭 끼워 고정하는 구조가 아니므로 사용할 때는 깔때기를 손으로 가볍게 받친다.
서로 다른 10개를 출력하고,
5.3mm를 골랐다.
받침에는 캡슐 10개를 두 줄로 세운다. 처음부터 구멍 지름을 하나로 정하는 대신 5.1mm부터 6.0mm까지 0.1mm씩 다른 구멍을 만들었다. 출력된 샘플에 캡슐을 넣어 본 뒤, 사용하기 좋았던 5.3mm를 선택했다.
최종 받침에는 같은 지름의 구멍을 10개 넣었다. 지름을 적어 두었던 자리도 1번부터 10번까지의 위치 번호로 바꿨다. 가루를 채울 때 어디까지 작업했는지 구분하기 쉽다.
입구는 넓게,
캡슐은 조금 더 위로.
첫 출력물을 사용하고 나니 깔때기 입구는 더 넓어도 좋겠고, 캡슐은 받침 밖으로 더 나와 있어야 잡기 편했다. 깔때기 입구 안지름을 30mm에서 40mm로 늘렸다. 경사를 유지하면서 전체 높이도 약 30.9mm에서 39.6mm로 커졌다.
받침 구멍 깊이는 9mm에서 6mm로 줄였다. 참고 몸통 길이 12.2mm를 기준으로 캡슐이 드러나는 부분은 3.2mm에서 6.2mm로 늘어난다. 이렇게 넓힌 깔때기와 얕게 바꾼 받침을 다음 출력으로 이어갔다.
크기를 바꾸면
연결되는 치수도 함께 바뀐다.
받침 구멍은 몸통 지름에 끼움 여유를 더해 만든다. 기본 여유는 지름 기준 0.24mm다. 끼움 여유는 0.10~0.50mm, 수동 깊이는 몸통 길이의 35~65% 안에서 조정한다. 몸통은 최소 3mm 드러나게 한다. 프리셋을 고르면 기존 설계의 비율에 맞춘 구멍 깊이에서 시작한다. 화면에서는 구멍 깊이를 직접 조정해 캡슐이 얼마나 드러날지 정한다. 프리셋 모드에서는 정해진 몸통 길이를 참고하고, 커스텀 모드에서는 사용자가 잰 길이로 깊이 범위를 계산한다.
깔때기 끝 외경은 몸통 지름에 비례해 커진다. 끝의 벽 두께는 0.6mm로 유지하므로 가루가 지나는 구멍도 넓어진다. 가장 작은 설정에서도 통로는 2.1mm 이상 남긴다. 위쪽 입구와 관 길이도 캡슐 지름에 비례해 커진다. 입구는 그 기준의 80~120% 안에서 더 조정할 수 있다. 경사를 유지하므로 넓어진 입구에 맞춰 전체 높이도 커진다. 받침의 구멍 간격과 외형도 커진 캡슐과 번호가 겹치지 않도록 늘어난다.
캡슐의 호수는 Torpac의 몸통 치수표를 참고했다. 포장에 적힌 mg만으로는 지름을 정할 수 없다. 가지고 있는 캡슐의 호수를 선택하고 몸통 치수를 미세 조정하면 된다. 사용 중인 100mg 표기 제품의 기존 설계는 별도 프리셋으로 남겼다. 호수에 맞지 않는 캡슐은 커스텀 모드를 선택해 직접 잰 몸통 지름과 길이를 입력할 수 있다. 지름은 4.5~12mm, 길이는 8~32mm 범위에서 지정한다. 구멍 깊이와 깔때기 크기는 같은 설계 규칙에 따라 조정된다.
기본값에서는 방금 수정한 모델의 치수가 그대로 나온다. 프리셋마다 지름은 ±0.15mm 안에서 조정한다. 구멍 깊이는 몸통 길이의 35~65% 안으로 제한하고, 캡슐이 최소 3mm 드러나게 한다. 이는 이 도구의 설계 범위이며, 제조사의 규격 허용차를 뜻하지 않는다. 다른 크기로 바꾼 모델의 끼움과 가루 흐름은 실물로 확인해야 한다.